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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반려동물이 몇 마리? — 데이터로 만드는 ‘지역별 펫맵’

by 화이트모카아메리카노 2025. 8. 18.

농림축산검역본부 API로 살펴보는 반려동물 등록 현황 시각화 프로젝트

 

데이터로 읽는 반려동물의 시대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의 개념을 넘어,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 또한
동물복지, 유기동물 방지, 동물등록 의무화 등 관련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이 변화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체감하고 있을까요?
뉴스에서는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을 쉽게 접하지만,
정작 ‘우리 동네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 ‘등록률의 지역별 격차’, ‘어떤 품종이 인기 있는지’와 같은
세부적인 정보는 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바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시각화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등록 통계 API가 있으며,
이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전국 단위의 펫맵(Pet Map)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API를 활용해
“어디에 어떤 반려동물이 얼마나 등록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데이터로 만드는 ‘지역별 펫맵’
데이터로 만드는 ‘지역별 펫맵’

 

반려동물 등록 데이터는 어디서 오고, 왜 중요한가?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유기동물 문제를 줄이고, 동물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자리잡았죠.
2020년 이후로는 고양이 등록제도 시범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점차 모든 반려동물로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물 등록 정보를 축적하여 통계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실제 등록 수, 품종 분포, 지역별 등록 격차, 연도별 추이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PI는 이 데이터를 다음과 같은 형태로 제공합니다.
•등록 동물 수 (연도/월별 기준)
•시·도, 시·군·구별 등록 수
•동물 종류 및 품종
•등록 방식 (내장형 칩/외장형 칩 등)
이런 데이터는 단순히 ‘숫자’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정책 수립, 창업 전략,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우리 동네 펫맵’을 만드는 3단계 프로젝트 설계

📌 1단계: 데이터 수집과 정리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PI를 통해 데이터를 호출하고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반려동물 등록 통계 API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서 발급받은 키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지역, 년도, 동물종, 등록방식 등의 파라미터로 상세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는 중복 제거, 공백 처리, 누락값 보완 등의 데이터 정제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강남구’와 ‘서울시 강남구’가 혼용되어 있다면 하나로 통일해야 하죠.
또한 연도별 데이터를 병합할 때는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시각화에 문제가 없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를 위해 엑셀, Python의 pandas, openpyxl, csv 파일 등 다양한 포맷으로 변환이 가능합니다.
이 단계는 향후 시각화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단계: 지도 기반 시각화

데이터가 준비되었다면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차례입니다.
지역별 반려동물 등록 수를 지도 위에 시각화하면 사용자는 한눈에 지역 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Folium (파이썬): 지도에 마커 및 색상 레이어를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Leaflet.js (웹 프론트엔드): 웹 기반 인터랙티브 맵 구현에 적합합니다.
•Kakao 지도, Naver 지도 API: 한국 사용자에게 익숙한 지도 UI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이 1만 마리라면 진한 파란색으로,
강원도 정선군은 200마리라면 연한 파란색으로 표시해 지역별 분포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지도 위에 마우스를 올렸을 때 팝업 형태로 등록 수, 품종 순위, 연도별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데이터가 시각적으로 와닿는 스토리로 변하게 됩니다.

📌 3단계: 실생활과 연결되는 인사이트 도출

시각화된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 등록률이 낮은 지역을 타겟으로 캠페인 기획
•반려동물 창업자: 반려동물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입지 전략 수립
•콘텐츠 크리에이터: ‘우리 동네 인기 견종 순위’ 같은 지역 기반 콘텐츠 제작
•동물병원/미용실 등 소상공인: 특정 품종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개발
예를 들어 말티즈가 많은 지역은 소형견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고양이 비중이 높은 지역은 캣타워 전문 브랜드 창업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는 단순히 수치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펫맵이 바꾸는 것들: 데이터가 만드는 공공 가치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시각화 기술을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질문을 데이터로 풀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 동물복지 향상과 등록제 인식 확산

데이터 기반으로 등록률이 낮은 지역이 밝혀지면,
정부와 지자체는 보다 효율적인 홍보 캠페인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등록하지 않으면 벌금’ 같은 메시지보다,
‘당신의 강아지는 등록되어 있나요?’라는 참여형 캠페인이 훨씬 효과적이죠.

✅ 펫 산업 활성화와 창업 전략 수립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 지역별 수요 분석은 가장 중요한 전략 요소입니다.
등록 수와 품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디서 어떤 사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 지역 기반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

‘우리 동네 인기 품종은?’
‘강아지가 제일 많은 도시는 어디?’
이런 정보는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흥미롭고 공유할 만한 콘텐츠가 됩니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된 콘텐츠는 공공기관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데이터는 반려동물과 사람을 더 가까이 연결합니다

‘우리 동네 펫맵’ 프로젝트는 단순한 통계나 시각화 툴 사용법을 넘어서,
공공 데이터를 통해 실생활을 변화시키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데이터를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공공 데이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그 안에는 창업의 기회, 정책의 아이디어, 따뜻한 스토리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한 번 도전해보세요.
지도 위에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흔적을 찍어가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 사는 도시를 상상해보는 경험.
그 시작은 여러분의 펫맵에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