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나라도움 API로 자동화 서비스 기획하기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를 끝내는 방법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정부 지원은 신청하는 자에게만 열린다.”
정책지원사업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청년 창업자에게는 창업 자금을,
소상공인에게는 임대료를 버틸 수 있는 보조금을,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 기회를 제공하죠.
하지만 막상 정부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기 시작하면
곧바로 마주치는 벽이 있습니다.
바로 “어디서 찾아야 하지?”, “신청 마감일은 오늘이었네…” 같은 문제입니다.
수많은 공고 중 내게 해당하는 것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정작 내가 관심 있던 사업이 오늘 마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오늘 마감하는 정책지원사업만 매일 요약해서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e-나라도움 사업공고 API’입니다.
오늘은 이 API를 활용해
정책지원사업 자동 알림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 흐름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책지원사업 공고는 왜 찾기 어려울까?
“정부 지원사업은 어디에 모여 있나요?”
정책지원사업은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협력기관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운영됩니다.
그 정보 역시 흩어져 있죠.
하지만 비교적 많은 수의 공고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e-나라도움’에 모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업 신청·선정·평가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 보조금 공고는 이곳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공고가 수십 건 등록되는데,
그 중에서 ‘내가 신청 가능한 것’만 걸러보려면
사이트를 매일 방문해 검색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또, 정렬 기능이 약하고 마감일 기준 필터도 부족하다 보니
바쁜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마감일, 언제나 발목을 잡는다
공고를 보고도 지나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마감이 임박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마감 하루 전쯤 SNS나 블로그를 통해 해당 공고를 접하고,
신청 준비가 부족해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마감일에 맞춰 미리 알려주는 자동 알림이 있다면
신청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포인트가 ‘오늘 마감하는 공고 알림 봇’ 기획의 핵심입니다.
e-나라도움 API로 만드는 ‘마감 공고 알림’의 구조
API란 무엇인가요?
API는 쉽게 말해 공공데이터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게 만들어진 통로입니다.
e-나라도움 API는 이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공고를
정해진 포맷으로 요청하면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즉, 사람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일일이 공고를 확인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대신 정보를 받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정보들을 얻을 수 있나요?
e-나라도움의 사업공고 API를 통해 아래와 같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업명 / 공고명
•신청 시작일과 마감일
•주관 부처 및 시행 기관
•지원 대상 및 사업 내용 요약
•신청 링크 및 담당자 연락처
•등록일 / 수정일 등
이 중에서도 ‘마감일’을 기준으로 오늘 날짜와 일치하는 공고만 선별하면
‘오늘 마감 공고 리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알림 자동화 서비스 흐름
1)매일 정해진 시간(예: 오전 8시)에 API 호출
2)오늘 날짜가 마감일인 공고만 필터링
3)관심 키워드(청년, 창업, 소상공인 등) 기준으로 추가 필터
4)텍스트 요약 작성
5)슬랙, 텔레그램, 이메일 등으로 사용자에게 자동 발송
이런 구조를 만들면
매일 아침 자동으로 필터링된 정책지원 공고가 전달되며,
일일이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놓치기 쉬운 마감 공고를 제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기획해보는 알림 서비스
알림 대상 맞춤 필터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 맞춤형’ 필터링입니다.
청년과 중장년층, 예비창업자와 예술인은
각기 다른 공고에 관심이 있죠.
회원가입 시 또는 알림 설정에서
관심 주제를 선택하게 하여
‘청년 창업’, ‘소상공인’, ‘IT 스타트업’, ‘문화예술’, ‘지역지원’ 등의
태그 기반으로 필터링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공고만 받아보게 되어
정보 과잉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알림 방식: 어디로 보낼까?
이메일 뉴스레터 형식은 가장 무난한 방식입니다.
매일 아침, 오늘 마감하는 공고를 요약한 메일이 오면
출근길에 확인하기도 좋죠.
좀 더 실시간성을 원한다면
텔레그램이나 슬랙과 같은 메시징 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이 많이 활용하는 슬랙은
업무 채널과 연동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알림톡이나 앱 푸시 알림도 방법이지만
개인정보, 비용 등의 이슈가 있으므로
초기 서비스에서는 이메일과 텔레그램이 적절합니다.
추가 기능 아이디어
•즐겨찾기 공고 알림: 관심 있는 공고에 별표를 해두면 마감 하루 전 / 6시간 전 / 1시간 전 등 단계별 리마인드
•일정 캘린더 연동: 구글 캘린더에 마감 일정 자동 추가(알림 시간도 설정 가능)
•요약 AI 연결: 공고 내용을 요약해주는 AI 연결로 사용자 이해를 돕고, 신청서 작성을 유도
“정보가 기회다”를 현실로 만드는 기술
공공지원사업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정보를 제때 적절하게 받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공공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API도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자동화 툴을 사용하거나
노코드 플랫폼, 메일링 서비스 등을 통해
충분히 자동화된 알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도
이제 한 번쯤 ‘내가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작은 스프레드시트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게 나중에는 수백 명이 활용하는 정책 큐레이션 서비스로 자라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정책지원 공고 자동 알림은
그 ‘준비된 사람’이 되는 가장 쉬운 첫걸음일지 모릅니다.